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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화합하기를!

안병진
2019-05-09
조회수 2803

10년, 20년, 30년 이상씩 가락동 성당을 다니시는 교우분들이 많은데, 저는 고작 3년 밖에 안되었기에 감히 뭐라고 한 자 적어볼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답답한 이 마음을 그대로 둘 수가 없어 몇 자 적습니다.

작년 5월에 신부님께서 성전 신립기금을 위해 당신 자동차와 연금까지 해약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너무나 송구하여 빨리 신립기금을 봉헌해서 조금이나마 신부님께 힘이 되자는 생각으로, 분할할 것도 없이 바로 완납했었습니다. 성전 대수선의 필요성과 긴급성을 이미 느끼고 있던지라, 그 어려운 일을 해주시겠다고 하는 신부님이 계실 때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전 대수선은 전적으로 절대적으로 가락동 신자들을 위한 것이니까요. 

저는 가락동 성당으로 오기 전에 길동 성당을 다녔었는데, 그 성당도 가락동 성당과 마찬가지로 대성전이 지하에 있었습니다. 여름에 퀴퀴한 곰팡이 냄새와 겨울에 창문마다 시베리아 바람, 정말 안좋았습니다. 그런데 숱한 난관과 우여곡절 끝에 2016년 4월에 성전 리모델링을 끝내고 성전 봉헌미사를 했고, 지금은 너무나 쾌적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되어 전 신자들이 기쁘게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성전 봉헌미사 직전에 가락동 성당으로 이사를 왔는데, 또 오래되고 낡은 지하 성전이라 아 정말 대수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신부님께서 성전 대수선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겠다는데 누가 왜 막아서는 것입니까? 신부님을 믿고 성전 대수선 신립을 한 것입니다. 사목위원회의 결정이 가락동 신자 전체의 생각은 아니지 않습니까?

길동 성당에서는 신부님과 뜻이 맞지 않은 사목위원 일부는 떠났습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신부님과 함께아름다운 성전을 만들었습니다. 가락동 성당은 누가 떠나는 일 없이 다시 화합하여 성전 대수선을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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